톰포드 오드 우드
Tom Ford Oud Wood
톰 포드는 우드 우드를 사용하여 희귀한 우드 노트를 사용하여 어둡고 흙빛의 관능미로 감각을 압도합니다. 이국적인 로즈우드와 카다멈은 귀중한 우드 노트, 샌달우드, 베티버의 연기가 나는 블렌드로 이어집니다. 통카콩과 앰버는 따뜻함과 관능미를 더합니다.
톰포드 온라인 스토어에서 톰포드 오드우드를 설명하는 글이다.
이 설명에서 "어둡고", "흙빛의", "관능미" 라는 키워드와 톰포드라는 사람을 알고 있다면
이 향이 어떤 느낌인지와 이 브랜드의 아이덴디티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향수에 대해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전 톰포드라는 인물에 대해 간단히 알고 넘어가자
톰포드는 미국의 패션디자이너이자 영화감독이다. (요즘은 영화 제작에 힘을 주고있다)
늙은 브랜드로 전락해 망해가던 구찌를 젊고 섹시한 브랜드로 살려낸
엄청난 디자이너이자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인 톰포드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구찌 시절부터 그는 노골적인 섹스코드를 의상, 마케팅 전반으로 사용하였지만
천박하지않고 오히려 세련되게 표현하였다.
톰포드 오드우드는 이러한 톰포드의 아이덴디티와 철학을 매우 노골적으로
반영한 작품이다.
이제 가장 중요한 향에 대하여 알아볼 시간이다.
Tom Ford Oud Wood
Single Notes : Smoky Blended Oud, Sandal Wood, Vetiver
Tonka Bean, Amber, Rose Wood, Cardamom
처음 맡자마자, 코를 찌르는 듯한 스모키한 우드의 향이 느껴진다.
코를 찌르는 듯한 스모키한 우드의 향이라고 했지만 전혀 과하지는 않다. 피트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드벡 10을 마실 때 느껴질법한 스모키함이 느껴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캠핑장에서 막 불이 붙은 장작의 향을 생각하며 느껴보면 될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스모키함과 함께샌달우드 특유의 한약방스러운 향이 스쳐 지나가며 앰버, 카다멈의 스파이시한 향이 통카빈의 고소하면서 묵직한 향과 어우러져 굉장히 중후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향이다. 중후하고 무거운 향이라고 해서 자칫 나이들어보이는 향인가? 할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세련되고 절제된 섹시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향이라고 보면 될 것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 느꼈던 그 향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한듯 과하지 않던 스모키 우드의 향이 서서히 옅어져갈때 즈음에 살냄새와 섞여 포근하고 달달한, 꿀과 비슷한 느낌의 향이 전체적으로 우디한 향과 어우러진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 옆에서 달달한 밀크티와 함께 나무 책장에서 잊혀져있던 오래된 책을 꺼내 읽는듯한 향이 느껴진다. 뿌린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의 코를 찌르는 스모키향도 좋긴 하지만 나는 뿌린지 30분~1시간정도가 지났을때의 부드러운 느낌이 추가된 향이 오히려 더 취향이라고 느껴진다.
한줄평 : 어둡고 묵직한 스모키 우드에 스파이시한 향으로 섹시함을.
이 향수는 필자도 애용하는 향수이고, 주변에서의 피드백도 매우매우 좋았던 향수 중 하나이다.
이 향수를 100% 소화할 수 있는 계절은 단연코 가을, 겨울이다.
봄, 여름에도 뿌릴 수는 있지만.... 묵직하고 스모키한 향이 뜨거운 여름에 당신의
땀과 섞인다면더이상 묵직하고 스모키한 향이 아닌
엄청나게 역한 향이 당신과 주변 사람의 코를 공격할 수도 있다.
또한 이 향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압도적으로 세련된 바틀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저 각진 사각 바틀일 뿐이지만
마치 스티브잡스 시절의 아이폰이 떠오르는
Simple is the Best라는 말을 아주 잘 나타내는 모양의 바틀이고,
바틀 한 객체만으로도 세련되고 아름답지만
백화점에 여러개 붙어있는 바틀들의 무리를 보면
매우 잘 만든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총평
- 환상적인 밸런스의 스모키, 스파이시
- 지속력 / ★ ★ ★ ★ ★ (5/5)
- 분사력 / ★ ★ ★ ★ ☆ (4/5)
- 확산력 / ★ ★ ★ ★ ★ (5/5)
- 어울리는 계절 / 가을, 겨울
- 가격 / 30ml : 253,000원
50ml : 414,000원
100ml : 551,000원
(롯데백화점 가격 기준)
'톰포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톰포드 느와 드 느와] 가장 어두운 밤에 피는 흑장미 (2) | 2024.08.26 |
|---|